서울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에서의 행복했던 하루

안녕하세요. 캐치마인드입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서울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인데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최적의 장소인 것 같아 그 정보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아이의 눈높이 vs 부모의 눈높이 중 어떤 것을 먼저 고려하시나요?

저희 부부는 주말에 아이와 함께 여러 곳을 다닙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외출 계획 단계에서부터 딜레마에 빠지곤 합니다. 아이를 위해 외출하는 것인데, 결국 결정되는 곳은 부모의 눈높이에 의해 선택하게 돼곤합니다. 아이는 그저 따라가기만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오늘 갔던데는 좋았어?"라는 질문에, "응. 좋았어"라는 아이의 대답만 믿고 나의 기준으로 데리고 다닌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얼마 전 아이가 활동하기에도,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은 곳은 어디일까 검색하다 발견한 곳이 서울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이었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조금은 작고 낡은 곳일 수 있겠지만, 최소한 우리 아이는 롯**드 놀이동산보다 더 좋아했고, 4살 평생에 그렇게 좋아했던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없었기에 여러분들과 꼭 공유해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냐면요,

1.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이전에 롯**드에 처음에 데려갔었는데요, 저희 부부는 100% 만족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만 있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고, 그리고 아이가 타기에는 생각보다 무서웠습니다. 이리저리 치이다 지쳐서 돌아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어른의 눈에는 조금 협소하고 낡아 보였지만, 아이의 눈으로는 천국이었을 것입니다. 4살 평생에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은 몇 번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른 놀이동산을 방문했던 것을 포함해서도 말이죠.

 

<우리 아이가 특별히 좋아해 몇 번이고 타자고 졸랐던, "Truck Station" 과 하늘을 나는 기차>

 

2. 짧은 이동거리 그리고 적은 기다림

놀이기구 간 이동 거리가 짧은 편이었고, 대기가 많지 않아 아이에게 고생을 덜 시킬 수 있었습니다. 놀이기구마다 차이는 좀 있었지만, 2~3번 또는 5분 내외만 기다리면 다시 탈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재미있는 것 몇 개를 반복해서 타고 싶어 하더군요. (방문한 요일은 10월의 날씨 좋은 토요일 오후였어요.)

 

< 위쪽 사진이 매직스윙, 아래쪽 사진이 범퍼카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분들이 전부입니다. >

 

3. 합리적인 가격 정책

탈것들에 대한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이 되어있었습니다. 다만, 현장 티켓 구입 시 할인은 바로 적용되지 않았지만, 인터파크를 통해 사전 구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자유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5회 이용권보다는 자유이용권을 구매하기를 추천합니다. 대기시간이 길지 않아 몇 번씩 반복적으로 타더라고요.

 

 

 

4. 어린이와 아이가 타기에 수준이 적절했다.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어린이와 아이가 타기에 적절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부터 어린이까지의 수준이 적절히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어른과 청소년을 위한 것들도 있었는데요, 배치되어 있는 거리가 멀지 않아, 이동해야 하는 불편은 없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한없이 유치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2층 구조의 회전목마. 회전목마 내의 마차와 그네를 우리아 이는 너무 좋아했어요>

 

5. 다른 시설과의 연계가 좋다.

개인적으로 날씨 좋은 날에는, 놀이동산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은 다른 시설과 바로 연계가 가능합니다. 바로 "서울 어린이대공원"이라는 것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죠. 

 

 

정문에 위치한 상상나라, 중간에 위치한 동물원 및 식물원,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할 수 있는 잔디공간, 그리고 공원처럼 산책할 수 있는 공간들이 옆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놀이공원, 동물원 그리고 피크닉 장소>

 

저희는 놀이동산과 피크닉을 또는, 상상나라와 동물원을 묶어서 방문하곤 합니다. 활동적인 놀이동산, 관찰하기 좋은 동물원, 잔디에서의 피크닉 그리고 피곤에 지쳐 유모차에 태워 조용하게 산책할 수 있는 장점이 많습니다. (후문 입구에서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멀지 않고 그저 걷기에도 좋은 길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점 두 가지 이야기해 볼게요.

야외에 위치해 있어서 한 여름, 한 겨울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눈, 비 등의 날씨의 영향도 받습니다. 한 여름이라면 야간개장을 하니 늦은 저녁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단점은 주차시설인데요, 몇 군데에 주차공간이 있지만, 놀이동산을 방문하는 경우라면 후문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차장까지 들어오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편입니다. 지하철에서도 멀지 않으니 지하철로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2014년 놀이동산이 리뉴얼해서 재 개장되었던 것처럼 홈페이지도 개선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우리 아이가 좋아했던 둥글 튜브와 보트, 하지만 이것은 별도 금액을 내고 타야 합니다.>

 

방문하기 위한 정보와 꿀팁을 정리해볼게요,

1. 위치 및 주차장 정보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주차금액과 할인정보는 아래에 사진으로 첨부하겠습니다. 할인 정보를 잘 확인하여 해당 시 반드시 요금 감면받으세요.

 

 

2. 연계시설 정보(시간 및 거리)

놀이동산, 동물원까지 도보로 10분 내외로 소요됩니다. 동물원, 산책코스, 상상나라 등과 연계해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상상나라는 홈페이지에서 미리 시간을 예약해야 합니다)

* 다음 포스팅으로 공원 내에 있는 "서울 상상나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할게요.

 

3. 인터파크로 미리 자유이용권을 구매하자.

인터파크로 예약하고 오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 유용합니다. 또한 5회 이용권보다는 자유이용권을 구매하는 것이 더 실용적입니다. 대기시간이 짧아 몇 번이고 탈 수 있어요.

 

 

4. 아이의 안전을 위한 탑승 제한이 있어요.

안전을 위해 연령과 키에 따라 탑승이 구분되어 있는데요, 보호자와 동승하면 되는 경우와 보호자가 동승해도 탑승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아래의 첨부된 그림으로 미리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5. 먹는 정보

추억의 파파이스 그리고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간식을 파는 스탠드도 여럿 있습니다. 정문 입구와 후문 입구에서 길만 건너면 아이에게 먹일만한 식당이 여럿 있으니 편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6. 우리 가족의 선택 코스

 - 놀이동산 방문, 이후 공원 내에서 산책 후 정문에서 식사.

 - 정문에 위치한 상상나라 놀이, 이후 동물원 방문 후 후문에서 식사

 - 동물원 방문, 이후 산책 및 피크닉 중 도시락으로 식사

 

7. 어른들을 위한 놀이기구도 있어요.

어른들을 위한 탈것은 많지 않습니다. 약 4개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대신 대기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탈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얼마 전 다른 놀이동산을 가본 적이 있었는데요, 기다리면서 지쳐 잠든 아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놀이기구 하나 타려면 10분에서 30분은 기다려야 하니 5개만 타기에도 벅차더군요.

 

어른의 눈으로 보는 다양하고 좋은 시설은,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 기준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그저 본인이 재미있어하는 몇 가지만 있어도 행복해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서울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을 방문하고서는 생각이 조금 부드러워졌는데요, 계획을 세울 때부터 아이가 지치지 않고 행복해하는 것이 기준이 되었습니다. 디지털이던 아날로그든 간에 아이만 행복해한다면, 그것을 마다할 부모가 어디 있을까요?

 

이번 주말에 무슨 계획 있으신가요? 아이에게 좋은 추억의 장소를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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