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세하도 커피, 잘 골라 맛있게 추출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커피와 행복해지자'의 캐치마인드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야외 카페에 앉아 커피와 함게 잠시 여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카페에서 마셨던 커피는 브라질과 에티오피아의 블렌딩 이더군요. 브라질 커피 를 마신 김에 브라질세하도 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덜 알려져 있는 브라질세하도

 

브라질 지역의 커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농장의 기계화가 잘 갖춰져 있어 대량생산의 환경은 잘 조성되어 있는 편입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소규모 농장과는 대조적으로 브라질은 노예를 부리는 대형 농장으로 시작하였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개인 소비자들은 아프리카, 중남미는 잘 알아도 브라질 커피 는 잘 모르는 편입니다. 아이러니하게 특징이 없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이죠.

 

 

 

 

브라질에서 유명한 커피는 세하도와 모지아나가 있는데요, 브라질모지아나 커피가 맛이 더 좋지만 국내에서는 브라질세하도 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맛은 거의 없고 고소한 것이 특징인데요, 커피에서 신맛이 없으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지거든요. 때문에 브라질 커피는 커피 블렌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브라질세하도 를 블렌딩에 사용하는 이유는요

 

우선 특징이 없다는 점 때문인데요,  큰 특징이 없기 때문에 개성 강한 커피와 섞였을 때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다음은 생산 단가적인 측면인데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기 때문에 부담 없이 많은 양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을 기본으로 양을 채우고, 표현하고 싶은 맛에 따라 개성이 강한 것을 섞으면, 단가와 맛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수급이 쉽다는 점인데요, 커피의 수급이 원활하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커피 블렌딩 에서 양을 채워주는 콩은 사용량도 많기 때문에 언제라도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점 때문에 몇 가지의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의 커피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맛의 표현

 

브라질 커피 는 특징이 없다고 이야기 했었는데요, 그래도 맛을 표현해보면 "부드러운 산미와 볶은 견과류의 고소함이 강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디감이 강하고 산미가 덜하기 때문에 때문에 맛의 밸런스는 좋지 못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고소한 맛"은 볶은 땅콩류의 "너티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스팅 배전도와 추출 방법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 있어도, 우유와 섞어 음료로 마신다면 느끼할 수도 있습니다.

 

맛의 표현을 포함해 브라질 커피 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들이 있는데요, 이것들을 정리해서 자체 Q&A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자주 받는 질문들을 모아봤어요

Q : 스페셜티 등급의 브라질 커피 를 사용하면 맛이 더 좋지 않나요?

A : 맞습니다. 하이 커머셜 등급 (High Commercial, 70점 이상) 보다 스페셜티 등급 (Specialty, 80점 이상)을 사용하면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가성비 적인 측면에서 좋지 못합니다. 아프리카 하이 커머셜 등급과 브라질 스페셜티 등급는 가격차이도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산미의 강도 및 밸런스도 아프리카 커머셜 등급이 더 좋습니다.

 

Q : 커피 블렌딩 시 브라질은 얼마나 섞어야 하나요?

A : 커피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신맛보다는 느끼해도 좋으니 고소한 맛만 있으면 된다"라고 생각하시면 기호에 맞게 블렌딩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일정 비율 이상으로 섞으면, 아무리 개성이 강한 아프리카 커피를 섞어도 "브라질" 맛 밖에 안 나거든요

 

Q : 쓴맛의 브라질 커피 도 많이 먹었는데요?

A : 브라질 커피는 아프리카 고지대 커피처럼 단단하지 못합니다. 커피 콩의 밀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강도가 약한 것인데요, 이 부분이 로스팅 과정에서 영향을 미칩니다. 로스팅 과정에서 드럼 온도를 잘못 컨트롤했을 경우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탈 수 있는 환경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커피 콩은 조금이라도 타게 되면, 쓴 맛은 몇 배로 커지기 마련입니다. "쓴맛은 모든 맛을 삼켜버리는 괴물"입니다.

 

Q : 어디서 구입하면 되나요?

A : 평소에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아왔는데요, 네**에 조금만 검색해도 로스팅 업체로 보이는 곳으로부터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어디서 구입하느냐보다는 잘 구분해서 받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브라질 커피를 구입할 때 이것만 체크해 주세요. 로스팅 후 색도가 너무 밝으면, 우유와 섞어 음료로 서브할 때 느끼한 맛이 강해 한잔을 다 못 마실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부분적으로 탄 브라질 커피 가 의외로 많습니다. 최소한 이부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Q : 그렇다면 어떻게 내려서 (추출해서) 먹어야 하나요?

A : 조금 범위가 넓은 질문인데요, 이는 추후에 커피 추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간략하게 로스팅 측면과 추출 관점에서 이야기해 볼게요.

 

로스팅 측면에서는,

밀도가 낮기 때문에 브라질 커피 는 "열먹는 하마"예요. 로스팅 후반부에 타지 않도록 드럼 온도를 잘 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색도가 낮게(진하게, Ag 낮게) 로스팅 해야 합니다. 하지만 탄 것과 잘 익은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중배전으로 로스팅 하면 너티한 맛만 부각되어 밸런스가 좋지 못하거든요.

 

추출적인 관점으로는,

밝은 색로도 로스팅 된 것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로스팅 배전도가 낮은 경향인 것을 (색도가 낮은, Ag 낮은) 되도록 구입하되 원두의 끝이 탄 것은 피하세요. 조금만 타도 색도에 비해 더 쓰게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추출 시에는, 정상적으로 로스팅 된 경우라면, 조금 쓴 맛이 나올 때 까지 추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오히려 밸런스가 더 좋아집니다. 하지만 내츄럴 프로세스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과다 추출이 아니더라도 너무 오래 추출하면 텁텁해 집니다.

 

오늘은 브라질 커피 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앞으로 로스팅, 추출, 산지 별 특징 등의 커피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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