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아리차 , 어떻게 맛있냐면요?

안녕하세요. 커피와 행복해지고 싶은, 캐치마인드입니다. 지난 2주간 몸살감기로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어서 커피는 전혀 마시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딸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돌아오면서, 우리 동네 작은 커피집을 지나는 순간 내내 참아왔던 마음은 한순간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발이 이끄는 대로 그곳으로 한치의 고민도 없이 들어가 버렸습니다.

 

오늘은 그곳에서 카페 사장님의 추천으로 마신, 에티오피아 아리차, Aricha, 커피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떤 특징이 있냐면요,

에티오피아 커피는 상대적으로 시다모(Sidamo)와 예가체프(Yirgachefe)가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두 지역의 커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커피를 간략히 비교해 보면요,

전자는 상대적으로 묵직한 뉘앙스를 풍기며 과일의 향과, 과일의 맛으로 대변됩니다. 후자는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맛보다는 꽃 향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성은 점점 흐려져 그 경계가 모호해 지기는 하나 그 특징은 구분되는 편입니다. 두 종류 모두 재래품종인데요 1,800~2,000m의 고지대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오늘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항생제와 같이 마셨던 아리차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지역 인근의 워싱 스테이션 이름입니다. Aricha Washing Station의 약 300명 농민들의 수고로 커피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워싱 스테이션은 지역의 중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 지역은 좋은 커피를 재배하기 위한 훌륭한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시트러스 향, 그리고 시트러스 맛

이 커피는 시트러스(citrus) 맛이 장점으로 부각될 만큼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물론, 상대적인 이야기입니다. ) 이는 에티오피아 커피의 특징이기도 한데요, 시트러스 맛보다는 시트러스 향이 더 특징적입니다. 강한 산미와 단맛으로 대변되는 케냐 커피가 시트러스 맛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우연히 마신 그 커피,

오늘 마신 커피는 내추럴로 가공한 것인데요, 워시드로 가공된 것을 마시지 않은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카페 사장님께서 그렇게 내어주셨기 때문이지요.

 

주관적인 맛을 표현해 보면요, (그림으로 그려보았습니다.)

 

 

촉감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내추럴 가공에 의한 것일 수 있습니다. 가공방법 때문에 단맛은 좋아지지만 로스팅과 추출과정에 의해 촉감 나빠질 수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신맛, 단맛, 쓴맛 그리고 맛들의 밸런스와 촉감을 강도 위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조금 식혀서 마셨는데요, 자극적이지 않은 신맛 후에 강한 단맛이 느껴졌는데요, "새콤-달콤 달콤한" 커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요, 촉감이 조금은 좋지 못해서 "새콤-달콤 달콤한" 맛이 입안에서 금세 사라져 버렸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마치며,,,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다른 것처럼, 커피도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맛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신맛은 좋아하지 않고, 깔끔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마신 에티오피아 커피 아리차는 제게는 매우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커피를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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