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더치커피 이렇게 만들면 실패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요, 집에서 콜드브루와 더치커피 만들다 실패한 이야기입니다. "이것만은 반드시 피해야 맛있게 잘 만들 수 있다"라는 목적으로, 잘못된 예를 보여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캐치마인드입니다.

콜드브루와 더치커피를 만들어 먹을 계절은 조금 지났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집에서 가끔 만들어 먹곤 합니다. 원두와 분쇄도만 잘 선택하고 결정한다면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전까지는 큰 문제없이 먹을 만하게 때로는 맛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지난번 더치커피와 콜드브루를 만들기 위해 추출을 시도했던 것은 완전하게 실패했습니다. 오늘은 그 '실패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실수했던 부분을 꼭 확인하셔서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생각보다 중요한 원두의 선택 기준

조금 어둡게 로스팅 된 원두를, 필터 커피 보다 조금 얇은 굵기로 분쇄하여, 촉감으로 추출 상태를 판단하여 시간을 결정한다면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데요, 근사한 장비가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커피와 물의 비율을 1:5 수준으로 맞춘다면 우유와 섞은 라떼도 근사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무슨 실수를 했냐면요,

1. 조금 밝은 원두를 사용했습니다.

사용한 원두는 콜롬비아였는데요 콜롬비아 원두의 선택 문제라기보다는, 다소 밝게 로스팅 된 원두를 선택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받은 커피의 색도가 주문했던 것보다 더 밝았었는데요, 어차피 환불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사용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2. 아주 조금이지만, 안쪽이 덜 익은(로스팅 된) 원두를 사용했습니다.

표면의 주름도 다 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요, 안쪽까지 고르게 볶아지지 않았습니다. 색도계가 없어서 측정은 못했지만, 분쇄 전과 분쇄 후의 색도 차이가 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저의 실수는, 이렇게 잘못된 원두를 선택함으로써 두 가지 문제점을 안고 추출했던 것이었습니다.

 

<왼쪽이 더치로 추출하기 전이고, 오른쪽이 콜드브루를 위해 다*소에서 구입한 망에 넣은 사진입니다. 오른쪽 것은 바로 락*락 통에 넣어 추출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ASOBU로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분쇄도는 디팅 그라인더 기준 6.5입니다.>

 

무슨 맛으로 추출 되었냐면요,

이렇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추출 전에 인지하고 있었지만, 추출 과정에서 변수를 조금만 조절하면 맛있지는 않아도 먹을 만하게 추출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판단 실수였고, 저의 실력이 부족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콜드브루, 더치커피 추출 과정과 원리가 핫 브루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맛과 촉감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자극적인 날카로운 신맛과 익지 않은 촉감이 강하게 느껴졌는데요, 때문에 단 맛은 찰나로 느껴졌다가 순식간에 좋지 않은 촉감에 묻혀 버렸습니다. 이를 만회하려고 추출 시간을 조금 더 가져갔더니 텁텁한 촉감까지 느껴지더군요.

 

우유와 섞었을 때는 최악이었습니다. 자극적인 신맛이 우유와 섞이니 떫은맛이 크게 부각되었는데요, 유쾌하지 못한 자극적인 신맛과, 떫으면서 텁텁한 커피를 정성 들여 만든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빈플러스 마이더치와 아소부 콜드브루 메이커를 이용해서 각각 만들었는데요, 특히 콜드브루 같은 경우에는 꼭 메이커를 사용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다*소에서 미세 그물망을 25장에 2,000원에 파는데요, 그것을 구입해서 4장 정도 씌운 다음 락*락 통에 넣고 물을 부으면 그만입니다.

 

 

마치며,,,

제가 이전에 포스팅했던 내용인, 지켜야 할 기본을 제 스스로 잊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2018/06/28 - [행복한 커피] - 콜드브루메이커 , 홈 콜드브루 레시피 간단하지만 정답니다!!

 

원두의 선택, 물과의 비율, 적절한 분쇄도만 설정한다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했었는데요, 가장 중요한 원두의 선택을 너무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실수는 피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부끄럽지만 "실수담"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실수담"이 아닌 "영웅담"을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

2018/10/02 - [행복한 커피] - 아소부 콜드브루를 사용하여 맛있는 커피 쉽게 만들기

2018/09/13 - [행복한 커피] - 빈플러스 마이더치 를 사용하여 집에서 더치커피 만들기

2018/08/31 - [행복한 커피] - 원두분쇄도 ( 더치커피분쇄도 및 원두굵기 ) 설탕으로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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